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즐거운치과/봉사&선교 후기

[봉사후기] 내가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도움 - 즐거운치과, 김선옥



[봉사후기] 내가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도움 - 즐거운치과, 김선옥

즐거운치과에 출근한 지 2년째에 접어들던 때였습니다.
치과 직원들이 모두 의료봉사에 참여하는게 어떻겠냐는 원장님의 제안을 들은 것이 말입니다.
배운 것보다 배울 것이 더 많았던 저에게는 그런 제안이 부담으로만 다가왔습니다.
봉사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봉사하는 기쁨을 느껴보기도 했었지만, 의료봉사는 마냥 일의 연장으로만 느껴졌습니다


그러다가 전에 한번 찾아가 뵌 적이 있는 어느 시설의 어르신들이 떠올랐습니다.
거동이 불편하시고 정신이 온전치 못한 분들이 태반이라 다른 곳에만 더 신경을 쓰시지, 구강건강에는 관심이 별로 없는 곳이었습니다.
그 어르신들을 돌보아 주는 분들도 치아관리에는 큰 중점을 두지 않아 어떤 날엔 식사를 도와주는 도중에 치아가 빠지는 경우도 있었다는 곳이었습니다.


그래서 제가 가진 가장 큰 능력으로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그곳을 찾았습니다.
어르신들을 돌보아 주시는 분들에게 구강관리방법과 의치의 사용방법 및 응급상황에서의 간단한 응급조치 등을 설명해 드리고 구강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말씀드렸습니다.


제게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그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 것 같아 참으로 뿌듯했습니다.
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제가 알고 있는 것을 공유하는 것 뿐인데 이런 것을 어렵게만 생각했단 사실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.
이번 봉사활동을 하면서 또 한번 봉사활동의 기쁨을 느끼기도 했지만,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로 도움을 드렸다는 사실에 더 큰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.
또한 내가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은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나누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는 하루가 되었습니다.


즐거운치과 식구들은 1년에 10시간이상의 봉사활동을 의무화 하고 있습니다 :D